한국승마는 그 유래를 알 수 없을 만큼 멀고 아득한데, 먼 옛날부터 격구가 성행하여 이에 독립된 스포츠로서 경기에 임해져 왔으며 또한 마상제라 하여 무예로서도 발달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 후 일본인들이 한국에 승마구락부를 설치함으로써 조직적인 승마발전이 촉진되었다.
1934년에는 서울운동장(현 동대문운동장)뒤에 서울승마구락부가 설립되어 동호인 훈련에 이용되었다.
해방과 더불어 독자적으로 한국승마발전에 이바지 해온 단체는 한국마사회와 한국학생승마연맹이다. 이 두 단체는 승마보급에 기여하는 동시에 마문화 진흥에도 공헌한 바 크다.1946년에는 제1회 한국승마대회가 개최되었고, 그 후 제15회 헬싱키올림픽과 제17회 로마올림픽에 출전하기도 했던 한국승마는 '86년 아시안게임 및 '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승마 발전에 많은 향상을 가져와 오늘에 이르고 있다.
승마란 생명이 있는 말과 일체가 되어야 하는 특수한 성격을 지닌 운동으로서 신체를 단련하고 기사도 정신을 함양하여 호연지기를 기르는 스포츠이다.
물질문명의 메카니즘에 함몰된 현대인들은 자신도 모르게 본래 지녔던 낭만과 대담성을 실종당하고, 왜소해진 인간성은 이기주의와 탐욕에만 눈이 멀어 기계문명의 부속품으로 전락한 느낌이다. 현대인은 원시에의 희구를 갈구하며 그 희구에 부응하는 대표적인 것이 말이며 그 말과 함께 하는 운동이 승마라 할 수 있다.
승마는 신체의 평형성과 유연성을 길러 올바른 신체발달을 돕는 전신운동이며, 대담성과 건전한 사고력을 길러주는 정신운동과 동물 애호정신으로 인한 인간애의 함양을 가져다주는 운동이라 할 수 있다.
혹자는 승마와 경마를 혼동하고 있는데 경마는 말과 기수(騎手)가 일체가 되어 최선을 다해 우승을 가리는 스피드 스포츠인 반면승마는 말과 기수가 호흡을 같이하여 마술적(馬術的)드릴과 쾌감을 얻는 아마추어 스포츠이다.
말은 무리를 이루어 사는 동물로서 다른 말들과 의사소통 능력이 필요하다. 인간과 같이 표정을 풍부히 나타낼 수는 없지만 얼굴이나 몸 천체로서 공포심 같은 기본적인 감정을 전달하고 표현한다. 사육마들은 인간을 자신들 무리의 일원으로 생각해 똑같은 신체언어로 말을 걸어온다.
주의 : 말은 차고 물을수 있으며 앞발로도 찬다.
만족감을 느끼는 말은 주위의 다른 말들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다. 머리를 높이 들고 꼬리를 치켜세운 채 평소보다 요란한 동작을 하는 경향이 있다.
말은 음식을 기다리거나 갇혀 있을 때 참을성이 없어진다. 그러한 경우 발을 구르거나 마방문을 걷어차서 소음을 낸다.
말들은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자신이 잘 알고 있고 신뢰하는 사람이 곁에 있으면 즐거워 한다. 달아나는 대신 두려움 없이 사람에게 접근한다.
말들은 아이들처럼 무관심을 좋아하지 않는다. 주둥이로 밀침으로써 사람의 관심을 끌려 하기도 한다.
말은 한번 의식한 것은 적어도 6개월간은 잊지 않는다. 한번 시작된 말의 악벽은 수개월 또는 수년이 간다.
잘못된 것을 잊게 하기위해서는 적어도 6개월 이상이 지나야 한다.
단순히 말이 사람을 피하는 것을 적어도 6개월정도 지나면 해결할 수 있겠으나 말에게 필요없는 야단을 치거나 발로 차거나 때리거나 했을때 말이 사람을 적의에 찬 눈으로 바라볼 것이다.
말은 빠른 스피드를 갖고 있으며 공포심이 강하고 기억력이 대단히 좋은 습관의 전형적 초식동물이다. 따라서 말을 좀더 이해하려면 다음과 같은 마체 각 부위의 감각기관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야생의 말들은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및 미각에 의지해 생존해 나간다. 시각과 청각은 다가오는 위험을 피하고, 미각과 후각은 안전한 음식물을 구별한다.
말이 지나가는 자동차를 볼 때마다 달아나거나 하지 않듯이, 말이 길들여짐에 따라 감각에 대한 반응은 상당히 둔해지나, 그 감각 자체는 여전히 예민하다.
사람이 감지하지 못하는 무언가에 대해 말이 반응하는 경우가 있는데, 흔히 이를 육감이라 부른다. 이것은 사람이 인식하지 못하는 사소한 정보를 분석해내는 말의 고도로 예민한 감각이라 할 수 있다.
말의 양쪽 눈은 독립적으로 기능한다.
각각의 눈은 360도의 넓은 시야를 확보하나 높낮이와 거리의 측정을 정확히 할 수가 없다.
시력은 약하고 색의 분별력이 약한 편이다.
귀는 180도를 회전하며 양 귀를 독립적으로 사용하여 음향탐지기 역할을 하며, 사람이 듣지 못하는 고음이나 저음을 들을 수 있다.
말은 몸 천체에 걸쳐 예민한 촉각을 가지고 있어서, 한 마리의 파리도 알아차리고는 정확하게 꼬리를 휘둘러 쫓아 버릴 수 있다. 예고 없이 말을 만지면 말은 몹시 놀랄 것이다.
수염과 눈 주위의 기다란 털은 가까이 있는 물체를 감지하는데 중요하다. 말의 털을 깎을 때, 이런 수염을 깎지 않도록 주의한다.
정보의 습득.
후각은 말이 음식물 안에 있는 이물질을 탐지 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사회적 상호작용을 하는데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주둥이를 서로 맞대어 친구에게 인사를 하거나 낮선 말을 구분 한다. 말은 코로 뿐이 호흡할 수 없으며,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향하고 있을 때는 200M 정도의 거리도 냄새를 맡을 수 있다.
플레멘으로 알려진 이 행동은 코구멍 뿐만아니라 입술 안쪽의 예민한 조직으로 "냄새맡기"를 동반할 수도 있다. 대개 교미시에 관찰되며, 공기중에 퍼트려진 성 호르몬인 "페로몬"을 감지하기 위한 것이다. 많은 말들이 처음으로 접하는 특이한 냄새나 음식에 이러한 반응을 보인다.
말들은 짜고 단 음식을 좋아하고, 쓰거나 신맛은 싫어한다. 입은 먹이를 저장하고 맛을 본다. (단맛-혀앞, 쓴맛-혀뒤, 신맛-양옆, 짠맛-양옆)
구분 | 품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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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종(輕 種) | 더러브렛, 아랍, 앵글로아랍 |
중간종(中間種) | 앵글로노르만, 팔로미노, 트롯터, 해크닉 |
중 종(重 種) | 퍼슈론, 샤이어 |
구분 | 품종 | 특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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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종 | 아랍, 페르시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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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종 | 아루텐네, 핀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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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종 | 이미지 | 원산지 | 용도 | 체고 | 특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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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Arab) | ![]() |
아라비아 인도 | 승마용 | 145-1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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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브렛(Thoroughbred) | ![]() |
영국 | 경주용, 승마용 | 158-1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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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글로아랍(Angloarab) | ![]() |
프랑스 | 경주용, 승마용 | 155-1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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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터호스(Quarterhorse) | ![]() |
미국 | 경주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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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종(조랑말) | 제주 | 경주용, 승용사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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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말의 품종은 약 200여종
말에게 필요한 중요영양소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광물질, 비타민, 수분등으로자연군(自然群)에서는 이들 영양분을 주로 목초(풀)에서 얻었으나 현재의 승용, 경주마들은 가공 및 정제된 사료로 영양분을 공급하고 있다.
구분 | 재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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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식류 | 알파파, 오차드그라스, 티모시, 레드클로버 |
곡식류 | 귀리, 옥수수, 보리, 밀기울 |
첨가제 | 소금, 영양제 |
기호품 | 홍당무, 각설탕, 사과, 수박 |
안장이 뒤로 밀리는 것을 방지
말등 보호 + 땀 흡수
기승시 두발로 디디는 물건으로 기승자의 균형 유지 및 말 제어 역할
안장을 말등에 고정시키는 것
말 아가리에 가로 물리는 가느다란 막대로 여기에 고삐를 매어 말을 제어하는 역할
굴 레 - 말 제어를 위하여 머리에 목에서 고삐에 걸쳐 얽어매는 줄 일반적으로 가죽이므로 고리가 많음
항상 말의 왼쪽에 서야하며, 말의 어깨쪽을 향해 서서 말에 올라가야 한다.
승마전 말의 목덜미 등을 애무해주어 말이 경계심을 갖지 않도록 함이 중요하다.
하마하기전 말을 애무해주어 안정감 있는 정지상태에서 하마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을 지배하는 방법으로 승마자의 의사를 말에게 전달하여 말을 승마자가 생각한대로 움직이게 하는 수단을 부조라 한다.
종류 | 기능 | 수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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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 부조 | 정지, 후퇴, 방향전환 | 채찍, 박차, 음성 등 |
다리 부조 | 전방추진, 방향전환 | |
체중전이 부조 | 정지, 전진, 회전 |
안장날개를 들어 올리고 안장에 붙어있는 복대조임끈을 잡아당긴다. 집게손가락을 복대 조임끈 구멍에 고리를 끼운다. 복대 두 고리를 같은 높이로 조인다
멋진 승마인이 됩시다. 안장은 승마전에 본인 스스로! 수장은 승마후에 본인 스스로!!
승마경기를 올바로 이해하면서 관전하기란 다른 운동을 관전하는 것보다 어렵다.
그 이유는 다른 운동종목은 모두 인간이 물리적 운동기구를 사용하여 인간의 육체적, 정신적 능력을 직절 표현하지만 승마는 특수하게 생명체인 말을 통하여 인간의 이런 능력을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승마경기를 올바르게 관전하려면 선수의 능력이 어떻게 말을 통하여 표현되어지는가를 우선 이해하고 말의 자세와 동작에 대해서도 익숙해지지 않으면 안된다. 그럼으로써 기승한 선수의 능력을 동시에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 경기는 아래 그림과 같이 가로 60m, 세로 20m의 마장에서 일정하게 정해진 운동과 목을 얼마나 정확하고 아름답게 하는가를 심판이 주관적으로 평가하는 경기이다. 국제마술연맹의 마장마술경기 규정에 의하면 승마자는 말에게 침착하고 유순하며, 늘어지 않고 유연성, 신뢰감, 주의력 및 민첩성을 부여함으로써 인마일체가 되는데 마술의 목적을 둔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하려면 구체적으로
등에 의하여 실현된다고 하였다. 그렇게 함으로써 승마자가 요구하는 운동을 말이 자발적으로 하는 것처럼 보여야 하며 승마자를 신뢰하고 주의를 기울이며 경쾌하게 자신을 맡기고 직선상의 어떤 운동에 있어서도 똑바로 자세를 유지하며 곡선 상에서는 마체를 곡선에 일치시켜야 한다고 하였다.
이렇게 하기 위하여 승마자는 어떠한 운동과목 중이라도 전혀 말위에서 동요 없이 안정되고 우아한 자제를 유지해야 된다.
주먹은 서로 접근하면서 닿지 않으며 낮게 내려서 말 목 위에서도 닿지 않게 고정되어 있고 팔꿈치와 팔은 몸에 댐으로서 부드럽고 상체를 곧게 펴고 있으나 유연하게 흔들림이 없으며, 다리도 등자를 자연스럽게 내려 밟은 상태로 마체에 고정되어 동요되지 않게 하여야 한다.
그러나 승마란 동적인 운동이므로 이렇게 바른 자세로 앉아 있는 것만이 최선은 아니다.
정해진 지점에서 말의 걸음을 바꾸거나 정지, 전진을 수시로 하기 때문에 승마자는 항상 주먹, 다리를 사용하며 체중을 이동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동작을 되도록 보는 이들의 눈에 띄지 않게 할수록 보다 좋은 점수를 얻게 되며 이것이 앞에서 말한 말이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다.
말은 승마자의 지시에 자신없이 굽실거리지 않고, 주의력과 신뢰를 가지고 기꺼이 응하며 모든 동작에 조화와 경쾌함이 있어 무리하지 않아야 된다.
이것은 말이 승마자의 가벼운 접촉의 동작에 의해 유연한 목덜미를 가지며 조금도 저항(말이 머리를 치켜들거나 흔드는 것, 이유 없이 다리를 차거나 일어서는 등의 행위)이나 회피(운동중 코스를 이탈하거나 방향을 급히 바꾸는 등의 행위)가 없는 재갈받이(말이 입속의 재갈을 즐겁게 받으면서 머리를 정상적인 위치로 계속 유지한 채로 거리낌 없이 진행하는 것)에 의해 이루어진다. 그리고 말이 혀를 입 밖으로 내밀거나 목을 깊게 안쪽으로 말아들이며 이를 갈거나 꼬리를 몹시 흔드는 것 등도 말의 신경질, 긴장, 저항을 나타내는 것으로 경기중의 이런 행위는 좋은 점수를 받을 수가 없다.
마장마술은 고도의 예술성을 발휘하는 운동이다.
그것은 형(形)과 리듬으로 구성되는 기술이며 그 극치는 예술인 것이다.따라서 마술이란 사람이 아닌 말에 의해 표현되는 것이기 때문에, 앞에서 언급된 것처럼, 말이 승마자에 순종하고 신뢰감을 가지고 경쾌하며 승마자도 안정되게 운동 과목을 실시한다 하더라도 마체가 볼품이 없거나 동작이 아름답지 못하면 마장마술에 출전할 자격조건을 갖추었다고 볼 수가 없는 것이다. 간혹 볼품없는 외모에 비해 동작이 아름다운 말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경우가 있지만 이것은 외모나 동작 모두가 아름다운 말이 없기 때문으로 생각하면 된다.
아름다운 몸매를 지닌 말이란 우선 보았을 때 전체적으로 좌우 대칭이 좋고 몸체의 균형이 맞아야 하며 각 부위로의 이행이 완만하여 목의 곡선이 아름다워야 한다.
몸퉁은 어깨, 가슴이 잘 발달되어 균형 있으며 배와 옆구리가 여위지 않고 충실하며 엉덩이가 탄탄한 느낌이 들고 몸통과 조화되어 있어야 한다.
꼬리는 굵기와 길이가 적당하고 부착 위치가 좋아야 하며 항상 힘이 넘쳐 있어야 한다. 사지는 곧고, 굵기, 길이, 경사가 적당하고 강인한 느낌이어야 한다.
기타 피부가 얇고 유연하며 털이 윤기 있고 귀가 종긋하며 맑은 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런 말이라면 아무리 마장마술경기를 처음 관전하는 사람이라도 그렇지 못한 말과 충분히 구별할 수 있으며 승마자의 기량이 아주 뒤떨어지지 않는 한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틀림이 없을 것이다.
이외에도 고등마술에서 실시하는 운동과목도 여러 가지 있으나 국내에서는 대개 이상과 같은 과목으로 구성된 종목으로 경기를 실시한다.
마장마술경기의 진행 방법은 호명한 선수가 마장의 A지점에서 입장하여 X지점에서 정지하여 전면에 있는 심판석을 향해 경례를 하면 경기가 시작된다.
경기 개시 전이라도 입장할 때부터 채점이 시작되며 각 과목을 끝내고 코스에 정해진 지점에서 정지하여 경례를 하면 경기가 끝난다.
채점은 구분된 각 과목별로 실시되며 그 외에 보조나 승마자의 자세에 대한 종합관찰 점수가 채점되어 최종적인 점수가 집계되어 발표된다.
이때 감점 사항으로는 경로위반과 운동과목의 불실시가 있을 때 1회는 감점 2점, 2회는 감점 4점, 3회의 경로위반이나 불실시가 있을 경우 그 선수는 실권이 된다.
또 알아두어야 할 사항은 선수는 반드시 규정된 복장과 마구만 사용해야 하며 일체의 보조도구를 사용할 수가 없으나 박차는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그러나 마장마술을 관전하는 사람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경기는 심판들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채점되어 지는 것이므로 나름대로 채점한 것과 결과가 다소 다르더라도 심판들을 신뢰하고 존경하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며 , 자기가 응원하는 선수가 최고의 조건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조용히 정숙하게 관전해야한다.
장애물 경기는 마장마술 경기처럼 주관적인 채점을 하지 않고 규정에 의한 채점 방식에 따라 점수가 나오므로 몇 가지 규정만 알면 쉽게 관전할 수가 있다. 이것은 말과 선수가 각종의 조건하에 설치된 장애물을 어떻게 비월하느냐를 심사하는 경기이다.
경기의 진행은 선수가 입장하여 출발신호가 울리면 출발선을 지나 일정한 순서대로 설치된 장애물을 비월한 후 도착선을 통과할 때까지 장애물의 전도, 거부, 시간 초과 등의 과실을 범하였을 경우 감점을 합산하여 최소 감점자 또는 최고 득점자를 가려 순위를 정하게 된다.
그러므로 마장마술 경기의 예술성보다는 힘과 기를 필요로 하는 경기이다.
관전하는 사람들이 알아둬야 할 것은 코스로 주행중 경로의 중복이나 말의 후진등도 불복종으로 인정하여 규정에 따라 감점이나 실권이 된다.
심판부의 재량에 의한 실권
이외에 채찍이나 기타의 방법으로 마필을 지나치게 학대하거나 주행 중 마필의 부상으로 경기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될 때에도 실권사유가 된다.
이상과 같은 규정을 알면 우선 장애물경기를 쉽게 관전할 수가 있다. 그러나 더욱 흥미 있게 관전을 하려면 이 역시 마장마술경기처럼 선수의 기량이나 말의 능력도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흔히 기량이 모자란 선수가 우수한 말을 타고 나와 비월자세가 엉망이고 호흡일치가 전혀 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그냥 말에 매달려 경기를 하여 입상한 후 그것이 마치 자기의 실력인 것처럼 뽐내는 경우가 있다. 이런 선수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는 것은 단지 자만심만 불러일으킬 뿐이다. 물론 기량 있는 선수가 우수한 말을 가지고 입상하였다면 당연히 그래야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실수로 한 두개의 장애물을 떨어뜨려 감점을 당했더라도 비월자세가 깨끗하고 말에게 전혀 부담을 주지 않으며 경기 태도가 바르고 차분하게 그리고 용기있게 경기를 치른 선수에게 더욱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것이 올바른 관전태도일 것이다.
86 아시안게임때 한국에서는 처음 실시했던 경기로 한 선수가 한 마리의 말을 가지고 3일 동안 경기를 치루는 3Day Event라 한다.
첫날은 마장마술, 둘째 날은 크로스컨트리(야외기승), 셋째 날은 장애물경기를 한 뒤 점수를 합산하여 순위를 결정한다.
첫날과 셋째 날의 경기는 일반 마장마술이나 장애물경기와 실시요령이 같다.
둘째 날의 크로스컨트리경기는 야외부 정지기승이라고 하는데, 종합마술경기에서 가장 험하고 힘든 구간이다.
언덕 또는 내리막 길에 굵은 통나무로 고정시켜 설치해 놓은 장애물과 도랑, 둑 등이 있어 이것을 넘으며 주행하는 구간이다.
이 구간에서는 선수와 말의 부상도 많이 발생하므로 선수와 말 모두에게 용기와 기량이 요구된다.
크로스컨트리경기장의 총 연장 길이는 약 20㎞정도로 매우 길고 넓다. 따라서 경기를 관전하는 사람들은 경기장을 전부 볼 수가 없기 때문에 일정한 장소에서 자기 앞으로 선수가 지나가는 것 밖에 보지 못한다.
그러므로 자기 앞으로 통과할 때 기운을 북돋을 수 있도록 격려하거나 어려운 장애물을 비월하였을 때 아낌없이 마음의 박수(관중들의 큰 박수 소리는 오히려 말을 놀라게 하여 주행을 방해할 수도 있다)를 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